K8 3.5 LPI 대신 더뉴그랜저 IG 3.0 LPI를 선택한 이유

차를 구입할 당시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차량은 세 대였습니다.

현재 제가 타고 있는 2022년식 더뉴그랜저 IG 3.0 LPI 익스클루시브, 그리고 K8 3.5 LPI더뉴그랜저 IG 2.4 하이브리드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차량 가격만 비교했던 것이 아닙니다. 한 번 차를 구입하면 비교적 오래 타는 편이라 연비뿐만 아니라 자동차세, 연료비, 장기간 운행했을 때의 유지 부담, 엔진의 정숙성까지 함께 고려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더뉴그랜저 IG 3.0 LPI를 선택했습니다.

세 차량을 놓고 가장 먼저 비교했던 것

세 차량의 성격은 생각보다 많이 달랐습니다.

구분더뉴그랜저 IG 3.0 LPIK8 3.5 LPI더뉴그랜저 IG 2.4 하이브리드
배기량2,999cc3,470cc2,359cc
엔진V6 3.0 LPGV6 3.5 LPG2.4 가솔린+모터
변속기6단 자동8단 자동6단 자동
최고출력235마력240마력엔진 159마력
공인 복합연비약 7.3~7.5km/L약 7.8~8.0km/L약 16.2km/L

더뉴그랜저 IG 3.0 LPI는 타이어 크기에 따라 복합연비가 약 7.3~7.5km/L이며, K8 3.5 LPG는 약 7.8~8.0km/L 수준입니다. 하이브리드는 약 16.2km/L로 수치만 놓고 보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이 숫자 때문에 하이브리드 쪽으로 많이 기울었습니다.

연비는 하이브리드가 확실히 좋았습니다

연비만 비교하면 고민할 이유가 거의 없습니다.

더뉴그랜저 IG 하이브리드는 공인 복합연비가 16km/L를 넘습니다. 반면 제가 선택한 3.0 LPI는 7km/L대입니다. 

하지만 저는 연비 숫자와 실제 연료비를 따로 봤습니다.

LPG 차량은 주행거리당 연료 소비량 자체는 많지만 LPG 가격이 휘발유보다 낮기 때문에, 단순히 16km/L 대 7km/L만 보고 유지비 차이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장기간 보유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초기 구입가격까지 함께 계산했습니다.

실제로 운행하면서 느낀 연료비와 유지비는 더뉴그랜저 IG 3.0 LPI 실제 유지비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차 가격에서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2022년형 가격표 기준으로 더뉴그랜저 IG 3.0 LPI 익스클루시브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약 3,887만원이었습니다. 

같은 시기의 더뉴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익스클루시브는 세제혜택 후 개별소비세 3.5% 기준 약 4,204만원이었습니다. 

기본 차량 가격만 놓고 봐도 대략 300만원 이상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하이브리드의 연료비 절감액으로 이 초기 비용 차이를 회수하려면 어느 정도 주행거리가 필요합니다.

제가 연간 주행거리가 아주 많은 편이 아니라면 하이브리드의 높은 연비가 반드시 압도적으로 경제적인 선택은 아닐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자동차세도 계산했습니다

자동차세에서는 당연히 배기량이 작은 하이브리드가 유리합니다.

비영업용 승용차의 기본적인 배기량 기준으로 계산하면 신차 기준 대략:

  • 3.0 LPI 약 78만원
  • K8 3.5 LPI 약 90만원
  • 2.4 하이브리드 약 61만원

수준입니다.

차령이 올라가면 자동차세 경감이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 납부액은 연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에게는 이 차이도 고려 대상이었지만, 차량을 선택할 정도로 결정적인 금액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봤던 건 오래 탔을 때였습니다

저는 차량을 구입하면 짧게 타고 바꾸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연비보다 오히려 10년 가까이 운행했을 때 얼마나 편하게 탈 수 있을까를 더 많이 생각했습니다.

하이브리드는 분명 연비가 좋지만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하면 모터와 고전압 배터리, 하이브리드 제어계통 같은 추가 시스템이 들어갑니다.

물론 이것이 하이브리드가 쉽게 고장 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저는 차량을 오래 보유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구조가 비교적 익숙하고 오랫동안 많이 사용된 3.0 LPI 파워트레인에 조금 더 마음이 갔습니다.

장기간 보유를 생각했을 때 예상하지 못한 수리비가 발생할 가능성까지 고려한 개인적인 선택이었습니다.

6기통 정숙성도 포기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실제 선택에서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준 것이 V6 엔진이었습니다.

더뉴그랜저 IG 3.0 LPI는 2,999cc V6 엔진으로 최고출력 235마력을 냅니다. 

K8 3.5 LPI 역시 V6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K8은 3,470cc에 240마력,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K8까지 올라가면 차량 가격과 자동차세 부담도 함께 올라갑니다.

저는 엄청난 출력보다는 부드럽고 조용하게 움직이는 대형 세단의 느낌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3.0 LPI가 적당한 타협점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다면 왜 K8 3.5 LPI가 아니었나

K8 3.5 LPI도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배기량이 크고 8단 변속기가 들어가며, 공인연비도 오히려 그랜저 3.0 LPI보다 조금 좋습니다. 

신형 플랫폼과 디자인도 분명 장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당시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구입가격, 자동차세,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한 출력, 장기간 유지 부담

이 네 가지였습니다.

저에게는 K8 3.5의 추가적인 성능보다 더뉴그랜저 IG 3.0 LPI의 가격과 유지 측면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결국 저는 3.0 LPI를 선택했습니다

정리하면 연비만 놓고 봤다면 하이브리드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능이나 최신 차량이라는 점만 봤다면 K8 3.5 LPI가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 번 구입한 차를 오래 타는 편이라,

차량 가격 → LPG 연료비 → 자동차세 → 장기간 유지 → V6 정숙성

순으로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제가 원하는 조건의 중간 지점에 있던 차량이 2022년식 더뉴그랜저 IG 3.0 LPI 익스클루시브였습니다.

장점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더뉴그랜저 IG 3.0 LPI 단점 5가지에서 실제로 느낀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현재 실제로 운행하면서 느끼는 연비와 유지비, 엔진오일과 소모품 관리, 장단점은 앞으로 하나씩 직접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참고자료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제원 및 가격 정보

3.0 LPi 배기량 2,999cc, 최고출력 235PS, 최대토크 28.6kg·m, 연비 및 차량 사양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