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혼자 타거나 두 명이 타면 뒷좌석이 얼마나 넓은지 크게 신경 쓸 일이 없습니다. 막상 가족이나 지인들과 성인 5명이 함께 타야 할 때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좌우 두 자리만 편해서는 부족합니다. 가운데 사람까지 앉았을 때 얼마나 불편한지, 발 놓을 공간은 충분한지, 사람을 가득 태운 상태에서도 차가 답답하지 않게 움직이는지가 중요해집니다.
더뉴그랜저 IG 3.0 LPI를 실제로 써보면서 이 부분은 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뒷좌석에 성인 3명이 앉았을 때 예상보다 불편함이 적었습니다.
뒷좌석 무릎 공간부터 여유가 있습니다
앞좌석을 평소 운전하는 위치에 놓아도 뒷좌석 무릎 공간이 넉넉합니다. 성인이 앉았을 때 무릎이 앞좌석 등받이에 바로 닿는 느낌이 없고, 발 놓을 공간도 여유가 있습니다.
레그룸 숫자가 크게 표시돼 있어도 실제 앉았을 때 다리가 불편하면 소용없는데, 더뉴그랜저 IG는 실제 사람을 태웠을 때도 뒷좌석이 넓다는 느낌이 확실합니다.
가운데 바닥이 많이 솟아 있지 않은 게 좋았습니다

세단에 성인 3명이 뒤에 앉으면 가장 힘든 사람은 가운데입니다. 좌석 자체도 좁지만 더 큰 문제는 발 놓는 위치입니다. 센터터널이 높게 솟은 차는 가운데 사람이 양발을 좌우로 벌려야 하고, 그러면 양옆 사람의 발 공간까지 같이 좁아집니다.
뒷자리 공간뿐 아니라 짐을 실을 때의 활용성도 궁금하다면 [더뉴그랜저 IG 3.0 LPI 트렁크 공간, LPG차라 좁을까?] (해당 글 주소) 에서 실제 사용 느낌을 따로 정리했습니다.
더뉴그랜저 IG는 이 부분이 과하게 높지 않습니다. 완전히 평평하지는 않지만, 성인 3명이 앉았을 때 가운데 사람 때문에 양옆까지 불편해지는 느낌은 적었습니다. 단순한 레그룸 숫자보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성인 3명이 나란히 앉으면 어깨가 가까워지고 가운데 사람이 좌우보다 편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실제로 3명이 탈 만하냐”는 기준에서는 꽤 괜찮았고, 성인 5명이 함께 이동하는 용도로도 충분히 실용적인 공간이라고 느꼈습니다.
5명이 타도 3.0 LPI 출력이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공간이 넓어도 사람이 많이 타면 차가 그만큼 무거워집니다. LPG 차량은 힘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있어서 5명 타면 더 답답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운전해본 느낌은 달랐습니다.
성인 여러 명이 탔을 때 3.0 LPI의 출력이 어떻게 느껴졌는지는 [LPG차는 힘이 부족하다? 그랜저 3.0 LPI V6 3만6천km 타본 느낌] (해당 글 주소)에서 따로 적었습니다.
3.0 LPI는 V6 6기통이라 성인 5명이 타고 있어도 힘 부족으로 답답한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신호 출발이나 일반 도로는 물론, 오르막에서도 차가 버거워한다는 느낌이 크지 않았고, 가속이 필요한 순간에도 가속페달을 밟으면 필요한 만큼 힘을 내줍니다. 갑자기 튀어나가는 느낌이 아니라, 사람을 많이 태워도 힘겨워하지 않는 여유에 가깝습니다.
5인승이라는 숫자보다 실제로 탈 수 있는지가 중요했습니다
중대형 세단 대부분은 등록상 5인승이지만, 모든 차가 성인 5명을 편하게 태우는 건 아닙니다. 뒷좌석 가운데가 너무 불편하면 사실상 성인 4명용 차가 되기도 합니다.
더뉴그랜저 IG는 제가 직접 여러 명을 태워본 경험으로는 필요할 때 실제 성인 5명이 탈 수 있는 세단에 가깝습니다. 뒷좌석 좌우 공간과 무릎 공간이 충분하고, 가운데 바닥도 지나치게 솟아 있지 않아 세 번째 사람이 들어가도 불편함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여기에 6기통 엔진의 힘까지 있어서 사람을 가득 태워도 차의 성격이 갑자기 답답하게 바뀌는 느낌이 적었습니다.
혼자 운전할 때는 몰랐던 부분인데, 여러 사람을 실제로 태워보니 왜 그랜저가 가족용 세단으로 많이 선택되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저에게 더뉴그랜저 IG 3.0 LPI의 뒷자리는 스펙상 넓은 공간이 아니라, 실제 성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라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참고자료
더 뉴 그랜저의 차체 크기와 휠베이스 등 기본 차량 제원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