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LPI VS 3.3 르블랑 대신 중고차 가격 방어

더뉴그랜저 IG를 신차로 살 때 제가 끝까지 고민했던 모델이 3.3 가솔린 르블랑이었습니다.

결국 제가 선택한 건 3.0 LPI 익스클루시브였습니다.

제 차는 익스클루시브에 옵션을 꽤 넣었고, 선루프와 JBL 오디오, 휠 정도는 제외했습니다. 당시 실제 구입 금액은 대략 4,200만원 정도였습니다.

3.3 르블랑도 당시 기본가격이 4,010만원이었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2022년형 기준 3.3 르블랑의 당시 판매가격은 4,010만원으로 확인됩니다.

그래서 당시 제 고민은 단순했습니다.

비슷한 돈을 주고 3.3 가솔린 르블랑을 살까, 3.0 LPI 익스클루시브를 살까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고차를 보다 보니 재미있는 매물 두 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연식도 비슷하고 주행거리도 거의 같습니다

제가 찾아본 두 차량은 조건이 꽤 비슷했습니다.

구분3.0 LPI 익스클루시브3.3 가솔린 르블랑
등록2022년 9월2022년 9월
연식 표기23년형23년형
주행거리37,334km39,298km
연료LPG가솔린
판매가격3,070만원2,800만원

주행거리 차이는 약 2천km 정도밖에 나지 않습니다.

연식도 같고 주행거리도 거의 비슷한데 현재 매물 가격은 LPI가 270만원 더 높았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예전에는 LPG차라면 중고차로 넘어갔을 때 가솔린보다 가격이 더 많이 떨어질 거라는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 비슷한 조건의 매물 두 대를 놓고 보니 적어도 이번 비교에서는 반대였습니다.

신차 때는 두 차 가격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2022년형 3.3 르블랑의 당시 판매가격은 4,010만원이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3.0 LPI 익스클루시브는 옵션까지 넣어서 약 4,2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물론 정확히 같은 옵션끼리 비교한 가격은 아닙니다.

제 LPI에는 필요한 옵션을 추가했고, 이번에 중고 매물로 본 차량 역시 세부 옵션이 제 차와 완전히 똑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당시 제가 실제로 두 차를 놓고 고민했던 이유는 분명합니다.

구입 금액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약 4년이 지난 지금 비슷한 조건의 중고 매물을 보니 LPI 익스클루시브가 3,070만원, 3.3 르블랑이 2,800만원입니다.

신차 가격 대비 얼마나 남았을까

단순 계산도 한번 해봤습니다.

제가 약 4,200만원에 구입했던 금액을 기준으로 3,070만원을 대입하면 약 73% 정도의 가격이 남아 있는 셈입니다.

감가액으로 보면 약 1,130만원입니다.

3.3 르블랑은 당시 기본가격 4,010만원에서 현재 비교 매물 2,800만원을 대입하면 약 70% 정도가 남습니다.

감가액은 약 1,210만원입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단순 비교입니다.

제 실제 차량을 지금 3,070만원에 팔 수 있다는 의미도 아니고, 3.3 르블랑이 항상 2,800만원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중고차 매물가는 사고이력, 옵션, 색상, 소유이력, 차량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도 조건이 꽤 비슷한 두 대를 우연히 찾았기 때문에 재미 삼아 비교해보기에는 괜찮았습니다.

저는 LPI 가격이 이렇게 남아 있을 줄 몰랐습니다

사실 제가 LPI를 선택할 때 중고가격 방어까지 생각한 건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연료비와 V6 자연흡기 엔진, 오래 타기 좋은 차인가를 더 많이 봤습니다.

차 자체를 오래 보유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몇 년 뒤 중고차 가격이 얼마가 될지는 우선순위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3만7천km 정도 탄 3.0 LPI 익스클루시브 매물이 3,070만원에 올라와 있는 걸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비슷한 조건의 3.3 르블랑보다 오히려 호가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매물 하나만 보고 “LPI가 3.3보다 가격 방어가 좋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적어도 LPG차라서 무조건 감가가 더 크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겠구나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3.3 르블랑을 샀어도 만족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3.3 르블랑이 별로였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당시 제가 끝까지 고민했을 만큼 좋은 선택지였습니다.

3.3 가솔린 엔진도 마음에 들었고 르블랑은 기본 옵션 구성이 좋아서 별도로 추가해야 할 게 많지 않았습니다.

2022년형 르블랑에는 스웨이드 내장재와 뒷좌석 수동 커튼 등이 추가되면서 상품성도 좋아졌습니다.

그래도 저는 결국 LPI를 골랐습니다.

지금까지 타면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역시 연료비와 V6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중고가격까지 찾아보고 나니 가격 방어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았습니다.

지금 다시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이건 예전보다 오히려 고민이 덜 될 것 같습니다.

3.3 르블랑도 좋은 차지만 제가 실제로 몇 년간 3.0 LPI를 타면서 크게 불편한 점이 없었고, 연료비 장점도 계속 누렸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비슷한 연식과 주행거리의 중고 매물을 비교했을 때 LPI 가격도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LPI를 고를 때 어떤 부분을 고민했는지는 K8 3.5 LPI 대신 더뉴그랜저 IG 3.0 LPI를 선택한 이유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실제로 타면서 들어가는 LPG 비용은 그랜저 3.0 LPI 실제 연비와 주유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고차 가격은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몇 달 뒤 다시 보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신차를 살 때 실제로 고민했던 두 모델을 약 4년 뒤 다시 비교해보니 꽤 재미있었습니다.

2022년 9월 등록, 주행거리 약 4만km라는 거의 비슷한 조건에서 3.0 LPI 익스클루시브 3,070만원, 3.3 르블랑 2,800만원.

적어도 지금 제가 본 두 매물만 놓고 보면 LPI의 가격 방어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참고자료

2022년형 그랜저 판매가격 및 변경사항

2022년형 가솔린 3.3 르블랑의 당시 판매가격 4,010만원 등 신차 가격 참고.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가격 및 사양

더뉴그랜저 IG의 트림별 구성과 선택품목 참고.

※ 중고차 가격은 2026년 9월 22일 엔카에서 확인한 매물 호가이며 실제 거래가격이나 딜러 매입가격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비교한 두 차량 역시 세부 옵션과 차량 상태가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