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타면서 가솔린차가 부러웠던 순간, 차가 아니라 사람들의 시선이었습니다

LPG차를 타면서 가솔린차가 부러웠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출력이나 연비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가장 신경 쓰였던 건 주변에서 LPG차를 바라보는 시선이었습니다.

제가 더뉴그랜저 IG를 샀다고 이야기하면 대부분 먼저 묻는 게 비슷했습니다.

“가솔린이야?”
“하이브리드야?”

여기서 제가 “3.0 LPI 샀어”라고 말하면 순간 표정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말로 직접 무시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굳이 왜 LPG를 샀냐는 느낌이 전달될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왜 LPG를 선택했는지 설명해야 했습니다.

아직도 LPG차를 한 단계 아래로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전 LPG 승용차는 지금과 이미지가 많이 달랐습니다.

렌터카나 영업용 차량에서 많이 사용됐고, 일반인이 아무 제한 없이 LPG 승용차를 구매할 수 있었던 것도 오래된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LPG차라고 하면 먼저 렌터카를 떠올리거나 가솔린 모델보다 옵션이 부족한 차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제로 예전 LPG 모델 중에는 옵션 구성이 단순한 차량도 많았습니다.

이런 이미지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LPG차를 구입한 뒤 이런 인식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랜저라고 하면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를 먼저 생각합니다

더뉴그랜저 IG를 샀다고 하면 차 자체에 대한 반응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엔진 이야기가 나오면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넘어가는데 LPG라고 하면 왜 그걸 샀냐는 질문이 따라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설명을 꽤 많이 했습니다.

연료비가 저렴한 점도 있었고, 오래 보유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자연흡기 3.0 엔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LPG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선택한 파워트레인이 아니라 여러 조건을 비교해서 고른 결과였습니다.

차량을 구입할 때 어떤 모델과 비교했는지는 K8 3.5 LPI 대신 더뉴그랜저 IG 3.0 LPI를 선택한 이유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연료비는 제가 LPG를 선택한 가장 현실적인 이유였습니다

제가 LPG를 선택하면서 가장 쉽게 계산할 수 있었던 건 연료비였습니다.

자동차를 오래 보유하면 처음 차량 가격보다 매달 반복해서 들어가는 비용이 더 신경 쓰이게 됩니다.

LPG는 휘발유와 연료 특성이 다르고 연비 숫자 자체는 낮게 나오지만, 충전 가격이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주행하면서 들어간 비용은 그랜저 3.0 LPI 실제 연비와 주유비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단순히 연료가 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고른 건 아니지만, 장기간 보유할 생각이었던 저에게는 무시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환경적인 이유도 완전히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LPG를 선택할 때 환경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 생각했습니다.

환경부는 LPG차 보급 확대를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정책의 하나로 설명해왔습니다.

LPG차가 전기차처럼 무배출 차량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기존 내연기관 연료 가운데 배출가스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부분이 있어 정부에서도 LPG차 보급 확대 정책을 시행해왔습니다.

저는 이런 점도 LPG를 단순히 저렴한 연료만 사용하는 차로 보지 않게 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오래 탈 차라 내구성도 중요했습니다

저는 자동차를 자주 바꾸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차량을 고를 때 처음 몇 년의 연비보다 오랫동안 타면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를 중요하게 봤습니다.

제가 선택한 3.0 LPI는 V6 자연흡기 엔진이 들어가 있고, 제가 원했던 조건과 잘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3만6천km를 타면서 엔진오일과 필터 같은 기본적인 소모품 관리 외에 큰 수리비가 들어간 부분은 없습니다.

물론 이건 제 차량 한 대의 경험이라 모든 LPG차의 내구성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제가 실제로 보유하면서 느낀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현재까지 어떤 소모품을 관리했는지는 그랜저 3.0 LPI를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 에서 따로 적었습니다.

이제는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누군가 왜 LPG를 샀냐고 물으면 연료비부터 엔진까지 하나하나 설명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습니다.

제가 실제로 타면서 만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LPG라고 해서 차량의 급이 낮아지는 것도 아니고, 가솔린이라고 해서 무조건 더 좋은 선택이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내가 어떤 방식으로 차를 사용하느냐였습니다.

생활 동선에 LPG 충전소가 있고, 오래 탈 생각이고, 연료비와 유지비를 중요하게 본다면 LPG가 오히려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주변에서 LPG라고 하면 반응이 달라지는 게 조금 신경 쓰였습니다.

지금은 누가 물어보면 그냥 3.0 LPI라고 이야기합니다.

왜 샀냐고 다시 물어보면 그때는 이렇게 답합니다.

저한테는 그게 가장 잘 맞는 선택이었기 때문입니다.

참고자료

환경부, LPG차 및 친환경차 보급 확대 관련 자료

LPG차 보급 확대와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저감 정책 관련 내용 참고.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제원 및 가격 정보

더 뉴 그랜저 LPi 모델의 파워트레인, 트림 및 차량 사양 관련 내용 참고.